시각장애인 점자 교육 제공 ‘한국점자교육원’ 20일 개소
시각장애인 점자 교육 제공 ‘한국점자교육원’ 20일 개소
기자명: 백민 기자 입력 2023.12.19 15:17
한국점자도서관이 오는 20일 시각장애인들에게 점자를 교육하기 위한 ‘한국점자교육원’을 개소한다.
현재 한국의 경우 문맹률은 매우 낮지만, 시각장애인 중에는 점자를 읽을 수 있는 이들이 많지 않다. 보건복지부의 2021년 점자출판물 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시각장애인 중 점자 사용이 가능한 비율이 9.6%, 불가능한 사람이 90.4%인 것으로 조사됐다.
점자 문맹이 많은 이유는 점자가 배우기도 어렵고 가르치기는 더 힘든 글자라는 이유다. 이에 한국점자도서관에서는 SK행복나눔재단과 협업해 시각장애인 아동을 위한 점자 학습의 공통 교육과정을 설계하고 전문 점자 튜터를 양성해 1:1 방문 교육을 제공하는 ‘시각장애아동 점자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를 2020년 4월부터 3년간 운영해 왔다.
이러한 작은 시작이 발판이 돼 올해 시각장애인의 점자교육을 위한 한국점자교육원이 개소하게 됐다.
20일 오후 2시부터 열릴 기념행사는 1부 ‘한국점자교육원’ 개소식, 2부 출판기념회로 진행된다. 2부 순서인 출판기념회에는 촉각도서 ‘헬렌켈러’, 점묵자혼용 라벨도서인 ‘눈부신 아이’의 소개가 준비돼 있다.
또한 SK행복나눔재단과 함께 발간한 국내 최초 점자 일일 학습지 ‘점프 JUMP’를 비롯한 시각장애학습 교재·교구가 전시되며 시각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구성된 3중주 메이플 트리오팀과 ‘시각장애아동 점자 문해력 향상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시각장애아동과 형제들이 함께하는 비 온 뒤 밝게 빛나는 레인보우팀의 축하 공연으로 다채롭게 꾸며질 예정이다.
한국점자도서관 김동복 관장은 “송암 박두성 선생님과 육병일 초대 관장님 뜻을 이어받아 올해 개소하게 된 한국점자교육원은 배움의 뜻은 있으나 교육 사각지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과 학습기회를 제공하는 기관이 될 것이다. 글을 읽고 쓰는 능력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삶이 일상생활뿐 아니라 학업과 취업, 그들의 전 생애에 있어서도 삶의 의미 있는 변화가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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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 기자 bmin@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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