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니스트 이디다 입력 2024.08.29 12:59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민간 체육 시설이 나아가야 할 중요한 방향입니다. 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전략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민간 체육 시설 운영자가 고려해야 할 다양성 관리 전략을 중심으로, 공존의 길을 모색해보겠습니다.

1. 접근성 개선

 민간 체육 시설에서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접근성입니다. 장애인들이 시설을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접근성을 고려해야 합니다.

- 물리적 접근성: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경사로 설치, 엘리베이터 제공, 점자 표지판 배치 등 물리적 접근성은 필수입니다. 이러한 요소는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이 됩니다.

- 디지털 접근성: 예약 시스템, 웹사이트, 모바일 앱 등의 디지털 접근성도 중요합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 낭독기 지원, 청각 장애인을 위한 자막 제공 등 디지털 환경에서의 접근성을 강화해야 합니다.

- 장애인 고객을 위한 특별한 안내 방법: 휠체어 이용자, 시각 장애인, 발달 장애인 등 다양한 장애 유형에 맞춘 맞춤형 안내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시각장애인의 경우 안내견 동반 여부를 확인하고, 발달 장애인 고객에게는 차도 등 위험 요소를 미리 고지하여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 포용적 프로그램

 포용적 프로그램은 다양한 신체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능력에 맞게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 맞춤형 프로그램: 장애 유형별로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은 필수입니다. 이를 위해 장애인 신체의 특성에 대한 이해와 감수성을 고려한 프로그램 설계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유연성을 강화하는 요가나, 물에서 하는 수중 운동은 장애인들에게 안전하고 효과적인 운동이 될 수 있습니다.

- 통합 프로그램의 시기상조성: 필자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우러져 운동하는 사회를 궁극적으로 지향합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아직 많은 비장애인들이 장애인과의 운동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따라서 현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되, 비장애인의 경우 장애인의 친구, 가족 등 가까운 지인들부터 시작해 작은 사회에서 점차 통합으로 나아가는 접근이 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3. 교육과 훈련

 시설 직원들은 다양한 상황에서 장애인 고객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 직원 교육: 장애인 고객이 시설을 이용할 때, 다른 고객이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때, 직원들은 적절히 대응할 수 있어야 하며, 장애인들이 시설 이용 중 특정 혜택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장애인들이 일반 민간 체육 시설을 이용해본 경험이 부족해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직원들은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친절하게 안내할 수 있어야 합니다.

4. 피드백 시스템 구축

 다양성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 고객 피드백 수집: 지속적으로 고객들의 소리를 듣고 피드백을 수용해야 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가장 무서운 고객은 피드백을 주지 않고 조용히 떠나는 고객이라는 점입니다. 고객이 직접 불만을 표현하지 않더라도, 그들의 표정, 행동, 운동 빈도 등을 면밀히 관찰하여 개선할 부분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세심한 관찰과 대응: 고객의 불편 사항을 빠르게 파악하고 개선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능력은 단순히 고객의 요구에만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선제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데서 나옵니다. 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민간 체육 시설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시설 운영자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중요한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접근성 개선, 포용적 프로그램 개발, 직원 교육, 피드백 시스템 구축 등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모두가 함께 어우러져 운동하고 건강을 증진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칼럼니스트 이디다 dianco.director@gmail.com

<>https://www.abl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4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