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각장애인 소통 그린 단편영화 ‘정적’ 제25회 가치봄영화제 개막작
이슬기 기자 입력 2024.08.30 09:50
청각장애인을 지원하는 사단법인 사랑의달팽이는 단편영화 ‘정적’이 오는 9월 3일 제 25회 가치봄영화제 개막작으로 CGV 피카디리 1958점에서 상영된다고 30일 밝혔다.
영화 ‘정적’은 청각장애인의 소통을 그린 단편영화로 교보생명 지원으로 사랑의달팽이에서 제작했다.
SF작가 심너울의 단편소설 ‘정적’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은밀하게 위대하게’ 와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등을 제작한 장철수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배우 이윤지, 이해선, 하승연, 양슬기, 정예교 등이 출연했다.
정적은 어느 날 갑자기 소리가 들리지 않는 ‘정적 현상’ 이라는 비현실적인 상황을 소재로, 평범한 주인공이 소리가 들리지 않게 된 후 역설적으로 깨닫는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다룬 작품이다.
청각장애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제작됐으며, 영화 속 정적 현상이 표현되는 장면을 통해 청각장애인의 일상을 일부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인물의 대사와 화자 정보, 음악과 소리를 문자로 표현한 배리어프리 자막이 제공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장벽 없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연출을 맡은 장철수 감독은 “현대에는 소통 수단이 매우 발달했지만 역설적으로 이러한 발달이 진정한 소통을 어렵게 만드는 장애물 역할을 한다. 그 점을 비현실적인 ‘정적 현상’을 통해 표현했다. 소리가 들리지 않는 현상에서 시작하는 영화가 보는 데 불편할 수 있지만, 그 불편함을 느끼는 것이 이 영화의 중요한 포인트이다. 40분 가량의 상영시간동안 차분히 명상하듯이 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정적’은 제6회 대한민국패럴스마트폰영화제 개막작, 서울독립영화제 페스티벌 초이스 단편 쇼케이스 부문에 상영됐으며, 한국영상자료원에서 특별상영회를 통해 관객을 만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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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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