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정책리포트 448호 “또 하나의 우리글-훈맹정음” 발간
"시각장애인 일상 속 정보 제약, 베리어프리 점자 시스템 확대 필요"
권중훈 기자 입력 2024.11.01 08:28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이하 한국장총)은 점자의 날(11월 4일)을 기념해 장애인정책리포트 제448호 “또 하나의 우리글 ‘훈맹정음’”을 발간했다고 1일 밝혔다.
점자의 날은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이라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한글 점자를 만들어 반포한 1926년 11월 4일을 기념하는 날로 세종대왕의 ‘훈민정음’이 있다면, 시각장애인들에게는 박두성 선생의 ‘훈맹정음’이 있다.
훈맹정음은 6점식 한글 점자로 시각장애인의 눈이 되어준다. 자음과 모음, 숫자도 다 들어있는 63개의 한글 점자로 구성되어 있고 64개의 조합이 가능하다. 배우기 쉽고, 점 수효가 적고, 서로 헷갈리지 않는다는 세 가지 원칙에 의해 만들어졌다.
특히 2017년부터 시행된 ‘점자법’은 시각장애인이 점자를 통해 일상생활 및 사회활동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국가와 공공기관이 점자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의무를 명시하고 있다. 점자를 제공한다는 것은 점자의 일관성을 유지하고, 시각장애인들이 어디서나 동일한 방식으로 점자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점자의 크기, 간격, 배치 등 물리적인 표기 방식에 대한 명확한 규격이 정해져 있다. 하지만 생활 속 점자 표기 오류 및 미비가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현실이다.
이번 호에는 화장품, 기기 개발 등 시각장애인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서는 7가지 민간 실천 사례를 담았다.
한국장총은 “현재 점자 시스템은 교육 분야나 일부 공공장소에서만 적용되고 있어 일상생활에서의 정보 접근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며 “배리어프리 점자 시스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점자는 학습하는 과정이 어려운 편이라 교육프로그램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양한 교육 과정 및 도구가 개발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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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중훈 기자 gwon@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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