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부모들 “접근 가능한 점자책”, “언어발달 지원을” 정부에 전달
이슬기 기자 입력 2024.10.16 17:19 수정 2024.10.16 17:20
“아이들이 읽는 책을 함께 이해하고 지원하고 싶은데, 시각장애인 부모들이 접근 가능한 점자책이나 오디오북 지원이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A씨, 중증 시각장애, 여성)”
“부모가 청각장애가 있는 경우 아이들의 언어발달을 세심하게 지원할 필요가 있어요. 청각장애인 가정에는 관련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주셨으면 해요.(B씨, 중증 청각장애, 여성)”
보건복지부가 체감도 높은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16일 서울스퀘어빌딩 대회의실에서 장애인 부모 대상 간담회를 개최, 장애인의 임신?출산?양육 과정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2023년 장애인실태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당사자 입장에서 필요한 서비스 상위 7가지 중에서 4가지 항목이 임신?출산?양육과 관련된 항목으로 조사된 바 있다.
상위 7가지 항목은 가사지원 및 활동지원서비스(24.1%), 자녀양육지원(18.4%), 직업·취업훈련지원(16.3%), 임신·출산정보제공(6.0%), 성폭력 예방·보호(5.8%), 임·출산전문병원(5.0%), 출산비 지원(4.7%)이었다.
이번 간담회에는 지체?시각?청각 등 다양한 유형의 장애인부모(부부) 7명이 참석했으며, 장애인으로서 임신?출산?양육 과정에서 경험했던 어려움과 정부 정책 개선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전달했다.
대통령실 유혜미 저출생대응수석은 “장애인 당사자들이 아이를 낳아 키우는 과정에서 비장애인에 비해 더 다양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데, 그동안의 저출생 대책은 장애와 비장애의 특성과 차이를 고려하지 못 한 아쉬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간담회에서 다양한 장애 유형을 가진 당사자들이 제기한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관계부처와 함께 마련해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임신부터 출산, 양육 전 과정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복지부 은성호 인구·사회서비스정책실장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에게 임신?출산?양육이 행복한 선택이 될 수 있는 사회적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정책방향”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 제기된 의견들을 검토하고 장애 유형별로 섬세하게 개선해 체감도 높은 정책을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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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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