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예술가들의 목소리 담은 전시 ‘인터뷰: 귀 기울여 보기’ 9월 10일 개막
백민 기자 입력 2024.08.28 08:27 수정 2024.08.28 09:18
장애 예술가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는 특별한 미디어 전시 ‘인터뷰: 귀 기울여 보기’가 오는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층에 위치한 이음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이 후원하고 옐로우 닷 컴퍼니가 주최한다. 옐로우 닷 컴퍼니는 2017년 출범한 예술 단체로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동시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예술을 목표로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고아라, 김미란, 김경아, 김현하, 김환, 문은주, 서은정, 이진솔, 임현주, 정은혜, 차미경, 하지성, 한승민, 홍세진, Q레이터(이기언) 등 15명의 장애 예술가들이 참여한 인터뷰 영상을 선보인다. 예술가들은 각자의 작품 세계와 예술적 견해를 진술하며 전시는 이들의 목소리와 이미지를 통해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안한다.
특히 전시의 독특한 연출 방식은 음성과 영상을 분리해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공한다. 각 예술가의 영상에서는 다른 예술가의 음성이 재생되며 이로인해 관람객은 목소리와 화면의 불일치를 인지하게 된다. 이러한 연출은 관람객으로 하여금 영상 속 인물들의 진술을 주의 깊게 듣게 하며 우리가 상대방의 말을 왜곡하고 여과하는 과정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또한 전시는 단순한 휴머니즘에 그치지 않고 사회적 인식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언어 장애를 포함한 다양한 장애를 가진 예술가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지 보여주며 기울여 듣기와 보기가 언어 감각을 활성화하고 사회적 변화를 촉진할 수 있음을 제안한다.
관람객은 전시장에 마련된 헤드폰을 통해 각 예술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영상 속 인물들의 입 모양과 음성이 맞지 않는 차이에서 오는 미학적 낯섦이 새로운 감각을 자극한다. 이러한 차이는 관람객들에게 혼란과 동시에 예술적 상상력을 자극하며, 장애 예술가들의 진술에 귀 기울이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한다.
전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과 이음온라인 홈페이지(https://ieum.or.kr/user/show/view.do?idx=1448)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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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 기자 bmin@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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