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최초 장애인 일자리 편의점 ‘CU부산글로벌테크점’ 오픈
이슬기 기자 입력 2024.12.17 16:06
부산지역 최초 장애인 편의점 CU부산글로벌테크점이 17일 문을 열었다. 제주, 강원도 평창에 이어 전국 3번째 매장이다.
장애인편의점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중증장애인에 적합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특화 일자리 사업으로, 지난 3월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개발원, ㈜BGF리테일 등 3개 기관의 업무 협약에 따라 추진됐다.
그동안 복지부 등 3개 기관은 각 기관이 가진 강점을 토대로 장애인편의점의 원활한 개소와 운영을 위해 초도물품 구입비, 편의점 가맹비 면제, 장애인근로자 직무훈련, 수익배분 우대 등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에 문을 연 CU부산글로벌테크점은 부산글로벌테크비즈센터 1층 로비에 약 20평 규모의 오픈형 매장이다.
장애물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주출입구까지 휠체어 이용자도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기존 편의점의 좁은 통로와 달리 휠체어와 유아차도 지나갈 수 있도록 통로폭을 900~1500mm로 넓혔다.
기존의 높은 상품 진열대(1600~1800mm)도 1200mm로 낮게 설치하여 어린이 등도 쉽게 물건을 집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곳곳에 도움벨을 설치해 필요 시 인적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편의점 수납형 가구(시식대)에도 유니버설디자인을 적용해 모든 이용자의 편의를 높였다.
매장에는 중증장애인 근로자 3명이 평일 하루 평균 4시간씩 교대로 근무를 하며, 입고 상품 운반 및 진열, 계산, 소비기간 확인, 매장 내 청결 유지 등의 업무를 맡는다.
장애인편의점은 내년 상반기 중 운영에 필요한 사업매뉴얼 개발과 적정성 평가를 거쳐 본 사업으로 전환하고 추가 참여기관을 모집해 나갈 계획이다.
편의점 직원 B씨의 어머니는 “딸아이가 매일 일하러 갈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큰 축복이다”며, “B씨가 어려운 포스기 사용법을 배우는 등 편의점에 계속 일할 의지를 보이고 있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발원 이경혜 원장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중증장애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우리 사회가 장애인을 존중하고 포용하는 사회로 한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공공기관, 민간기업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전했다.
BGF리테일 홍철기 권역장은 "민관 협력을 통해 함께 문을 연 세 번째 장애인 편의점 역시 중증장애인의 자립과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첫 발을 내딛는 소중한 일터가 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BGF리테일은 장애인 편의점의 취지를 널리 알리고 중증장애인의 건강한 근로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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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출처: https://www.abl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7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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