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일리스트 꿈 키운 '서울형 장애인 개인예산제’ 올해 확대 5월 중 2차 시범사업 130명 모집‥발달장애인 새롭게 추가
기자명이슬기 기자 입력 2025.04.02 08:26
【에이블뉴스 이슬기 기자】 청각장애 네일리스트 박해리 씨. 그녀는 인공와우 수술과 보청기를 통해 조용한 환경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네일아트 기술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 최근 박 씨는 서울형 장애인 개인예산제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큰 성과를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박 씨는 청각장애인 지인의 추천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전에는 자부담으로 네일아트 교육을 받아봤는데, 청각장애인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대그룹으로 이뤄지고, 필답이나 자막 변환 서비스가 없어 다른 수강생들과 같은 비용을 지급했음에도 불만족스러운 경험을 한 것이다.
네일아트는 시술 능력에 따라 시술 시간 및 고객의 만족도에 차이가 나는데, 이전에 들었던 교육은 기본적인 내용으로 한계가 있었다.
이번 서울형 개인예산제 시범사업을 통해 맞춤형 네일아트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맞춤형 네일아트 교육으로 인해 네일아트 시술 시간이 기존 2시간 20분에서 1시간까지 단축됐으며, 고객 만족도도 크게 향상되었다고 한다.
박 씨는 "이제는 고객의 요구를 더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게 되었고, 매일 작업물을 SNS에 공유하며 성장 과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직장 동료들이 네일아트와 관련해 자문을 구하는 등 기술적 신뢰를 얻고 있으며 큰 뿌듯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앞으로 박씨는 최초의 청각장애인 문제성 손발톱(네일아트) 강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해 시범사업을 진행한 ‘서울형 장애인 개인예산제(1차)’가 막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장애인 100명 중 예산 승인받은 75명이 1인당 최대 240만 원을 지원받아 ▲취·창업 활동(53.8%) ▲사회생활(16.9%) ▲건강?안전(14.3%) ▲주거환경(9.2%) ▲일상생활(5%) 등에서 예산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범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2차 시범사업이 확대 시행된다. 시는 올해는 지난해 100명에서 늘어난 130명을 모집할 예정으로, 5월 중으로 모집 공고할 계획이다.
작년 8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서울형 장애인 개인예산제’는 기존에 공급자 중심이었던 장애인 서비스를 수요자 중심으로 전환, 주어진 예산 범위 내에서 장애인이 자신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해 이용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시는 1차 시범사업에서 개인별 지원금 1인당 240만 원(월 40만 원×6개월) 한도 내에서 ‘개인예산운영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지원 여부를 확정해 지급했다. 개인별 지원금은 월별 지급을 원칙으로 하되 지출 성격상 일시지급이 필요한 경우, 심사를 거쳐 허용했다.
시가 개인예산제 시범사업 참여자 대상 조사 결과,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5점 만점에 4.12점이었으며 ‘주변 장애인 및 가족에게 추천하겠다’는 응답도 4.24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편 시는 지난 달 19일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서울형 장애인 개인예산제 1차 시범사업 성과공유회’를 열고 이날 청각장애 네일리스트 박해리 씨를 비롯해 사업 참여자의 우수사례와 장애인 복지 서비스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그밖에 ▲개인예산제로 개인 맞춤 레슨을 받고 발성법, 호흡, 안무 등 새로운 기술을 익혀 오랜 습관을 교정할 수 있었다던 시각장애인 연극배우 이승규 씨 ▲몸에 맞는 튼튼한 이젤과 안전한 의자, 미술도구를 지원받아 작업 능률이 향상된 미술가이자 삽화가인 뇌병변 장애인 송윤경 씨의 사례도 소개됐다.
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차 시범사업에 들어간다. 올해는 기존에 대상자였던 지체?뇌병변·시각·청각 장애에 발달장애인을 새롭게 포함하고 발달장애인 참여 지원을 위한 시립장애인복지관 1개소도 추가 지정, 1곳 더 늘어난 총 8개 지원기관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 2차 시범사업에서는 기존 지원영역(일상생활, 사회생활, 취?창업, 건강?안전, 주거환경, 기타) 외에 ‘자기 계발’ 영역을 추가해 장애인의 역량 강화와 성장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자기 계발 항목은 교육, 취미활동, 자격증 취득 등 장애인의 삶의 목표와 계획에 부합하는 다양한 활동을 포함한다.
‘서울형 장애인 개인예산제’에 관련한 사항은 1차 시범사업 운영기관인 한국장애인재단 누리집(https://kfpd.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고난도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으로, 본인이 받을 수 있는 돌봄서비스가 궁금하다면 안심돌봄120(1668-0120)으로 연락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돌봄 욕구가 있는 시민 누구나 연락하면 제공 가능한 돌봄종류, 신청자격 및 절차 등을 안내받을 수 있다.
안심돌봄120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야간이나 공휴일에는 상담 예약(1668-0120)을 남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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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s://www.able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0064
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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