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도 동네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삶을 보장하라”
'제11회 한국피플퍼스트대회' 투표권, 활동지원 보장 등 요구
이슬기 기자 입력 2024.10.17 17:30
‘장애인이기 전에 사람이고 싶다’는 의미를 지닌 국제적인 발달장애인 자기옹호대회인 제11회 한국피플퍼스트대회가 17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렸다.
한국피플퍼스트대회는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된 발달장애인이 주인공인 축제로, 발달장애인 스스로 대회를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500여명의 발달장애인들은 춤과 노래, 언어로 자신의 권리를 표현하며 지역사회의 일원임을 알렸다.
이번 대회의 슬로건은 “발달장애인도 동네에서 함께 살 수 있는 삶을 보장하라”로 투표에 참여할 권리, 활동지원서비스를 충분히 받을 권리, 노동과 임금을 보장받을 권리. 이해하기 쉬운 자료를 제공 받을 권리를 요구했다.
특히 서울센터 동료지원가로 활동하는 박경인 씨는 지난 7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고문방지위원회에 참석해 탈시설 경험을 나눈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박경인 활동가는 "내가 원하는대로 자유롭게 살지 못하고, 학대와 폭력 속에 사는 시설생활을 고문이라고 이야기 하고 왔다"면서 "유엔에 다녀오느라 힘들었지만, 발달장애인 대표로 나의 목소리 내고 와서 좋았다. 유엔 권고에 따라 발달장애인이 시설에 가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국피플퍼스트 문윤경 대표는 "피플퍼스트는 장애인이기 전에 사람이다라는 정신으로 활동하며, 이 세상에서 발달장애인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면서 "올해 대회가 11회인만큼 발달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 받아들이고 존중받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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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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