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 예산 확대해달라” 삭발·오체투지 이어 곡기 끊었다
주거생활 서비스 117억원 등 총 6가지, "극한 돌봄 국가가 책임져야"
이슬기 기자 입력 2024.11.26 12:00 수정 2024.11.26 14:58
전국장애인부모연대(이하 부모연대)가 26일 국회를 향해 내년도 발달장애 예산 확대를 촉구하며, 삭발·오체투지에 이어 단식까지 들어갔다.
앞서 부모연대는 지난 19일 “발달장애 예산 확대”를 내걸고 부모연대 중앙회 이사진 19명이 삭발을 거행했다. 또한 다음날인 20일부터 주거생활서비스 예산 117억원 증액의 의미를 117배로 표현하는 제자리 오체투지를 12월 10일까지 진행 중이다.
부모연대의 예산 확대 요구안은 ▲주거생활 서비스 117억원 증액 ▲낮 시간 서비스(주간활동) 370억원 증액 ▲자기주도급여형 일자리 58억원 증액 ▲중복장애인 서비스 178억원 증액 ▲특수교육 교원 2만명 증원 ▲특수학교 행동중재 전담부서 교원 1000명 증원 등 총 6가지다. 해당 요구안들은 발달장애인 가족의 극한 돌봄과 특수교사의 독박 교실을 해결하기 위한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부모연대는 “발달장애인 자립과 가족의 인간다운 삶을 위해 국가가 국가의 책임을 제대로 지기를 촉구한다”면서 이번 단식 투쟁 이유를 밝혔다. 이날 부모연대 윤종술 회장, 김남연 수석부회장, 민용순 부회장, 이정근 부회장을 선두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윤종술 회장은 “부모에게서 형제자매 가족에게 대물림되는 발달장애인의 삶의 구조 이제는 박살 내고 국가가 책임지는 사회구조로의 변화를 위해 단식을 결의했다”면서 “내 아들이 지역사회에서 혼자서 살아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주고 싶다”면서 “서비스 인력이 부모를 대신해 지역사회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생활서비스 지원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결의를 다졌다.
김남연 수석부회장은 “내 사랑하는 스물여섯 먹은 윤호가 살아갈 세상을 위해 엄마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며 살아왔다 생각하지만, 단식을 결단하는 마음은 몹시 아득했다”면서 “나를 위해, 아들을 살리기 위해, 내 아들을 닮은 모두를 위해, 그들의 부모, 그들의 형제자매를 위해 기쁜 마음으로 단식하겠다. 독한 마음으로, 투쟁의 마음으로 세상을 버텨나가겠다”고 투쟁했다.
한편, 부모연대는 내년도 예산이 반영될 때까지 단식을 이어가며, 오는 12월 10일까지 국회 앞 117배 제자리 오체투지도 함께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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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lovely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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